세 남자가 가고 싶었던 서로 다른 <신세계>
경찰청 수사기획과 강과장(최민식)은 국내 최대 범죄 조직인 ‘골드문’이 기업형 조직으로 그 세력이 점점 확장되자 신입경찰 이자성(이정재)에게 잠입 수사를 명한다. 그리고 8년 후, 자성은 골드문의 2인자이자 그룹 실세인 정청(황정민)의 오른팔이 되기에 이른다. 하지만 골드문 회장이 갑자기 사망하자, 강과장은 후계자 결정에 직접 개입하는 ‘신세계 프로젝트’작전을 설계한다. 작전의 성공만 생각하는 강과장은 계속해서 자성의 목을 조여만 가고, 시시각각 신분이 노출 될 위기에 처한 자성은 언제 자신을 배신할지 모르는 경찰과 형제의 의리로 대하는 정청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신세계’ 속 대부분의 세계는 부산
영화 <신세계>는 서울, 부산, 전주, 대전, 대구, 익산, 거진항, 간성, 보은 등 전국을 순회 하면서 촬영했는데, 그 중에서도 부산 촬영분량이 제일 많았다. 특히 영화상에서 가장 중요한 장례식장, 자성(이정재)의 집, 골드문 회의실, 골드문 회장실, 정청(황정민) 사무실, 이중구(박성웅) 아지트, 이중구 레스토랑, 백화점, 고급기원(세트) 등 영화의 절반 가까운 장소를 부산에서 촬영했다. 이는 부산영상위원회를 비롯한 많은 기관들의 전폭적인 협력과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골드문의 규모를 한눈에 보여주는, 삼광사
그냥 서있기만 해도 땀이 비 오듯 떨어지는 무더운 여름. 37도에 육박하는 7월 30일과 31일 양일간 부산 삼광사에서 장례식장 촬영이 진행되었다. 이 장소는 확인헌팅을 오자마자 박훈정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의 만장일치로 바로 결정된 장소이기도 하다. 대한불교 천태종의 대표적인 사찰이며 국내 최대 규모의 연등축제가 열리는 삼광사의 큰 규모와 웅장함이 영화 속 콘셉트와 딱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고급차량 50대와 보조출연 500명이 동원된 대규모 촬영으로써 영화상에 골드문이라는 그룹의 규모를 한 눈에 보여줄 수있는 중요한 장면이기에 제작진들은 사전에 많은 준비를 했다. 하지만 정작 무더위라는 장애물은 우리를 빗겨갈 수 없었다.
한 여름의 뜨거운 열기로 인해 카메라에 이상이 생기고 스태프 중 한명이 더위에 쓰러지기도 하고 많은 보조출연자들이 더위에 지쳐 촬영준비 시간이 예상보다 오래 걸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날 촬영은 스태프들과 출연진들의 무더위보다 높은 열정과 삼광사 관계자 및 신도들의 협조로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
대한민국 대표 병원 촬영장,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영화 속에 나오는 병원 장면 중에 산부인과를 제외한 모든 장면은 동남권원자력 의학원에서 촬영하였다. 골드문 그룹에 속해있는 종합병원 설정이어서 고급스러우면서 규모가 큰 병원을 찾아야 했는데, 특히 신세계는 병원분량이 많아서 촬영여건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장소 헌팅을 어느 특정 지역이 아닌 전국구로 찾던 중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위치한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찾게 되었다. 이미 여러 영화와 드라마를 촬영한 곳이기도 해서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현장 스태프들 에게 매우 협조적인 장소로 입소문이 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한국건축문화 대상’ 우수상과 ‘부산다운건축상’을 수상할 만큼 특색 있는 병원건물이 영화 속의 고급스럽고 세련된 콘셉트와 일치한 유일한 곳이었기에 아무런 이견없이 한 번에 촬영장소로 정해진 곳이기도 하다.
어느 영화든 병원이라는 곳은 환자와 보호자들이 우선시되는 촬영하기 까다로운 장소이기도 하다. 제작진들은 최대한 환자분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조심스럽게 촬영에 임했다. 골드문 조직원들이 응급실에 실려 오는 장면을 촬영 할 때에는 응급환자들이 들어오면 촬영을 중단해가며 어렵게 찍었다. 치료가 끝난 후에는 환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다시 촬영에 임했는데 병원관계자들과 환자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촬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고층 건물의 아지트, 큐비e센텀 공사현장
이중구(박성웅) 아지트는 현재 공사 중인 고층건물에 촬영이 가능한 장소를 찾아야 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항은 확인헌팅 시점부터 촬영시기까지 공사 진행 상황을 계속 체크해야 했다. 확인헌팅을 하고서 두 달 후에 촬영을 해야 하는데 그 사이에 공사는 계속 진행이 되고 촬영 하기로 한 장소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촬영하기로 한 큐비e센텀 공사현장은 촬영시기까지 층만 올라갔을 뿐 큰 변화는 없었다. 오히려 확인헌팅 때보다 더 고층에서 촬영을 할 수 있어서 이중구의 개인적인 공간을 보여주기에 더없이 좋았다.
하지만 공사현장이라는 장소는 특히나 위험요소가 많았다. 완공되지 않은 건물이기에 자칫하면 인사사고가 생길수도 있어서 그 어떤 촬영보다 더 차분하게 촬영을 진행했다. 다행히 사고 없이 무사히 촬영을 끝낼 수 있었고 배우 박성웅은 무사히 촬영이 끝난 것을 기념으로 스태프와 출연진에게 맛있는 피자를 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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