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여배우 김삼화
- 2004 Autumn (통권 11호), 뉴스, 무비파일, 한국영화 그때 그 시절
- 2004년 9월 21일
그러니까 이 모든 게 부산 때문이다. 때는 2004년 제9회 부산국제영화제였다. 나는 스물 한 살이었고, 막연히 영화를 동경하던 대학생이었다.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부산에 입성한 나는 밀려드는 사람들과 그들이 뿜어내는 열기로 내내 흥분 상태였다. 그리고 그 흥분은 어느 새벽 남포동 광장에서 최고조에 달했다. 2004년의 화제작이었던 왕자웨이(왕가위) 감독의 신작 <2046>이 발단이었다. 새벽부터 친구 8명과 티켓박스 앞에 줄을 섰지만
READ MORE2010년 부산국제영화제는 내 마음에서 지워질 수 없는 기억들을 남기고 말았다. 그리고 그 해의 기억들은 다른 해의 기억과는 앞으로도 뒤섞이지 않을 것이다.
READ MORE내게 남포동 거리는 그런 곳이다. 조금은 바보 같기도 하고, 조금은 안쓰럽기도 한 스물한 살의 내가 떠오르는 곳.
READ MORE누구에게나 고향은 그리운 곳입니다. 엄마의 품처럼 따뜻하고 모 든 것을 이해해 줄 것 같은 편안함 때문이겠죠? 내 고향 부산은 나에게 어떤 곳이었을까 하는 물음에서 이 글을 쓰게 됩니다.
READ MORE파도소리를 안주 삼은 이국적인 영화이야기에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한참을 즐겁게 얘기했습니다.
READ MORE저에게 부산은 서울에서 가장 먼 도시 중 하나일 뿐이었습니다.
READ MORE부산은 내게 살아 있는 진짜 ‘영화의 도시’이다. 그리고 그 사실은 앞으로도 변치 않을 것이다
READ MORE나는 이따금씩 차를 끌고 무작정 부산으로 내달린다. 목적도 이유도 없이 그저 해운대 바닷가에서 한참 동안 멍하니 앉아 커피를 마시는 게 고작이더라도, 영화의 온도가 식을 때마다 복잡한 마음의 환기를 시킬 수 있는 나만의 편안한 장소이기도 하다. 이렇듯 나에게 부산은 영화의 시작을 알렸던 곳이고, 영화에서 받은 복잡한 마음에 위안을 주고 영화를 지속하게 하는 힘을 주는 원동력의 도시이기도 하다. 올해도 이미 설레는 맘으로 부산으로 가고 있는 중이다.
READ MORE나는 꿈을 꾼다. 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 영화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
READ MORE결국 부산은 이렇게 편지 하나 쓰는데도 나에게 불을 지피는 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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