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상위원회를 사랑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해주신 모든 영화인들의 덕분이라 굳게 믿으며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단어 중 가장 상투적인 것이 ‘다사다난’이라고 생각 했다. 그리고 수식어일 뿐이었던 그 단어 하나하나가 가지고 있는 삶의 고통과 무게를 올해처럼 생생하게 피부로, 마음으로, 그리고 온 정신으 로 느껴본 경험은 없었다. 하지만 다사다난이라는 단어가 무색하리만치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또 아직은 진행 중인 이 시점에,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려고 한다.
올해 부산영상위원회의 실적을 살펴보면, 참으로 자랑할 만한 일들이 많다. 그간 꾸준한 보합세를 보이던 부산지역 영화촬영유치 편수가 비약적으로 증대한 것이다. 특히 장편극영화의 경우 50% 가까이 늘어났다. 여러 가지 제도의 힘과 더불어 그간 부산을 꾸준히 알리고 또 촬영과 관계된 모든 일에 열과 성을 다한 우리 동료 모두의 노력을, 영화제작현장에 서 믿고 지지해준 덕분이라 생각한다. 또한 제작지원 작품들이 유수의 영화제에서 입상하고, 전국 개봉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사실은 단순한 기쁨을 넘어 벅찬 감동으로 다가온다. 부산영상위원회가 진행해 온 일들의 결실이 하나둘씩 맺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영광은 악조건 속에서도 꾸준히 영화라는 작업을 놓지 않았던 부산영화인들의 몫이라 생각한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강점을 가진 사업들을 더욱 공고히 함과 아울러 새로운 도전을 계획하고자 한다. 보다 적극적인 사업 관리를 통해 그 결과를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 며, 지역의 대학 및 기업들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더불어 부산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그간 부산영상위원회가 축적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고자 한다.
어려웠고 힘들었고 또 괴로운 일들이 있었다면, 그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아름답고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일들도 많았던 해였다. 이 모든 것은 부산영상위원회를 사랑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해주신 모든 영화인들의 덕분이라 굳게 믿으며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한 해 동안 묵묵히 최선을 다해준 부산영상위원회 식구 모두에게 감사의 뜨거운 마음을 전하고자 하며, 2015년에도 적극적인 촬영유치와 부산영화산업 육성을 위한 여러 활동에 힘쓸 것을 약속한다.
안녕, 20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