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로서 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프로야구 30년. 그 중 최고의 선수들이 빚어낸 최고의 명승부는 바로 시대의 라이벌 최동원과 선동열의 마지막 ‘무승부’ 게임이었다.
프로야구 관중 600만 시대가 되었다. 최고의 스타들이 만들어내는 이 각본 없는 드라마에 관중들은 열광한다.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로서 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프로야구 30년. 그 중 최고의 선수들이 빚어낸 최고의 명승부는 바로 시대의 라이벌 최동원과 선동열의 마지막 ‘무승부’ 게임이었다.
한국 야구 역사의 영원한 라이벌이자 가장 친한 우정을 나눈 두 사람, 최동원(당시 28세)과 선동렬(당시 23세)은 1986년 8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한국 시리즈 2차전에서 다시 만난다. 1차전은 해태가 1대0으로 이겼으며 2차전에서도 두 투수 모두 9회 완봉투구를 했다. 결과는 2대0으로 롯데의 승리. 이로써 다음해 한국시리즈 결승에서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되고 15회의 연장전 끝에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한다. 2차전 경기의 패배에 흥분한 해태 팬이 경기 끝나고 떠나는 롯데버스에 달려들어 버스를 발로 차고 밀치고 계란, 휴지 등을 던지며 패배의 분풀이를 하고 그런 모습에 흥분한 롯데의 팬들이 다시 해태버스에 화염병을 던져 전소하는 장면을 찍기 위해 몇 달 전부터 사직구장 관리담당자를 설득하느라 한 여름 내내 힘든 레이스를 펼쳤다. 로케이션 담당자로서 약간의 과장된 수사를 보탠다면 아마도 당시 한국 시리즈보다 더 힘든 레이스였다. 서로 서로 입장이 다르고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서 원칙적인 불가입장을 고수하려는 쪽과 최대한의 안전장치를 준비하면서 허가를 끌어내려는, 마치 최동원VS선동렬의 경기 같은 팽팽한 맞대결이었다. 당 시 한국 시리즈가 3차전에서 무승부로 끝났듯이, 허가를 끌어내는 과정의 레이스도 무승부가 아닐까? 모두가 이긴 게임… 아무도 지지 않은 게임… 감격적인 기쁨도, 침통한 패배도 없는 무승부, 결국은 하나가 되는게임.
이번 로케이션 지원의 레이스는 바로 이 무승부의 게임이었다. 당시 경기장에선 경기로 열기가 뜨거울 때 밖에선 전국 대학교수들의 개헌 지지 성명발표, 대통령직선제 개헌 여야 극한대립 등의 일들로 세상이 시끄러웠던 기억이 난다. 버스 정류장 신문 가판대 일간지 헤드라인 옆으로 일간스포츠 <최동원VS선동열>-‘이번엔 끝장내자’가 나란히 깔려있었고 데모를 하는 사람들이나, 데모를 막는 전경들이나 모두 신문기사를 힐끗거리면서 내 주변은 현실의 시름과 광풍을 조용히 달래고 있었는데, 지금도 현실은 그다지 변한 것 같지 않은데 여전히 서민들은 야구 경기의 재미로 현실의 시름을 달래고 있는 듯하다. 끝으로 작품 담당자로서 남은 배급의 경기(?)에서도 많은 관중을 끌어 모으면서 perfect한 게임으로 기록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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