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감독 박현원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조명감독 박현원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때론 조용히 때론 격하게 영화현장을 지휘한다. 조명감독 박현원, 이제 그분을 만나보기로 한다.

3년전인가? 영화촬영도중 몸이 편찮으신 적이 있다. 다행히 쾌차하셨고, 다시 현장으로 돌아오셨다. 그것도 얼굴엔 가득한 웃음으로… 이젠 건강한 모습으로… 때론 조용히 때론 격하게 영화현장을 지휘한다. 조명감독 박현원, 이제 그분을 만나보기로 한다.

image-1772요즘 건강은 어떠세요?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신 덕분에 건강합니다.

오랫동안 영화 조명일을 하신 것으로 아는데 조명일을 하시게 된 계기가 았습나까?
그러고 보니 영화를 시작한지도 벌써 32년이 지났네요… 계기라? 전 젊었을때 영화를 좋아했죠…
그래서 영화일을 하고파서 영화하시는 분들 있으면 친하게 지냈죠.
그리고 이렇게 지금까지 영화일을 하고 있습니다.

조명은 인내라고 생각합니다.
인내하면서 조명일을 하다보면 자기가 하고픈 철학(혼)을 담아 그림(조명)을 그릴 수 있을 겁니다.

조명일을 하시면서 힘든 일이 있었다면?
제가 처음 영화를 할 때는 영화관련 대학,기타 교육기관도 없었을 때였죠. 말 그대로 도제(徒弟)로 일을 배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정보가 사실인지,아님 그른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좀 아신다는 분도 그걸 가르쳐 주지를 않았죠. 조명 일을 하면서 제 경험으로 체험할 수밖에 없었죠… 요즘그런 부분이 많이 해소되어서 후배들이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럼,박현원 감독님은 조명정보에 관해서 후배들에게 개방적 이신가요?
하하…(웃음) 저는 현장에서 일을 하려면 배워야 하니,하나하나 가르치는 편이죠. 특히 조명은 답이 없는 행위죠. 현장설정 사항에서는 더더욱 그렇고요. 내가 이렇게 조명을 했다고 해도,이게 정답은 아니라는 거죠. 그걸 우리 조명팀과 공유를 합니다. 사항에 맞는 조명법에 대해 같이 연구한다고 보면 되겠죠… 가끔 영화현장에 다른 조명감독 들이 올 때가 있습니다.

조명을 어떻게 하냐고… 그러면 상세히 이야기 해 줍니다 왜? 조명에 답은 없으니까요.

image-1775조명에 답이 없다.
좀 막연합니다만 조명일을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친절하게 이야기를 해주신다면? 어떻게? 무엇을 준비해야 되는 거죠?
조명은 인내라고 생각합니다. 인내하면서 조명일을 하다보면 자기가 하고픈 철학(혼)을 담아 그림(조명)을 그릴 수 있을 겁니다.

조명기를 만들어 시용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우리나라 현장에서 사용하는 조명기는 거의 다 수입품입니다. 그러다 보니 가격이 많이 비싼 편이죠. 그래서 몇몇을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는데요. 파(Par)라이트라고 자동차 헤드라이트처럼 생긴 램프가 있습니다 .그걸 해바라기 모양처럼 만들어서 고 광량이 필요할 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명기 필터를 국산으로 대체하고자 준비 중에 있습니다.

재작년인가?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라는 영화를 하신 것으로 압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디지털 영화였는데요? 어떤 방식으로 작업을 하셨는지?
처음 박찬욱 감독이 디지털로 영화를 촬영 하겠다고 했을 때 조금 난감했습니다. 하지만 박찬욱감독과 전체적인 느낌과 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정정훈 촬영감독과 많은 테스트를 했죠. 물론 디지털이 필름보다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각 매체마다 다른 특징들이 있으니 최대한 디지털 특성에 맞게 조명을 했죠. 완벽하지는 않지만 많이 배웠습니다.

지금까지 거의 서른편에 가까운 작품을 하셨는데 그 중 가장 힘든 작품이 있다면 어떤 영화였나요?
전 지금까지 조명을 한 영화보단 앞으로 해야 될 영화들이 힘듭니다. 그 영화의 컨셉에 맞게 표현을 하고 연출에 묻혀 인물을 묘사하고 색의 대비를 줘야하니 지금까지 해 온 영화보다는 앞으로 해야 될 영화가 힘들죠.

그럼 앞으로 진행하는 영화는 무엇이 있습니까?
박찬욱감독의 신작입니다 그 이상은 말씀드릴 수 없네요.

음… 박찬욱 감독님과 일을 참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전 작품들도 그런데요? 이유가 있으세요?
앞으로의 영화도 그렇고…
지금까지 4편의 영화를 박찬욱 감독과 했습니다. 박감독의 스타일은 스텝을 가족처럼 여기죠. 그렇다보니 그 전에도,앞으로도 영화를 같이 만들어 갈 것 같습니다.

그럼 끝으로 앞으로 계획은?
지금 준비중인 영화에 충실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조명장비 국산화 노력을 계속할 거구요.
한국영화가 전체적으로 침체기에 있습니다. 만들어진 영화도 만들 영화도 그 수가 현저히 적습니다. 그러다 보니 후배들이 힘이 많이 빠져 있네요. 후배들에게 힘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필모그래프(Filmograph)
싸이보그지만 괜찮아〉(2006) 〈남극일기〉(2005) 〈친절한 금자씨〉(2005) 〈쓰리,몬스 터〉(2004) 〈올드보이〉(2003) 〈클래식〉(2002) 〈엽기적인 그녀〉(2001) 〈비밀〉(2000) 〈빤스 벗고 덤벼라〉(2000) 〈송어〉(1999) 〈해피엔드〉(1999) 〈파라다이스 빌라〉(1999) 〈조용한가족〉(1998) 〈토요일 오후 2시〉(1998) 〈마지막 방위〉(1997) 〈박봉곤 가출사건〉(1996) 〈그들만의 세상〉(1996) 〈나에 게 오라〉(19 96) 〈영원한제국〉(1995) 〈무거운 새〉(1994) 〈연애는 프로^ 결혼은 아마추어〉(1994) 〈자전거를 타고 온 연인〉(1991) 〈가을여행〉(1991) 〈네 멋대로해라〉(1991) 〈잃어버린 너〉(1991) 〈우담바라〉(1989) 〈달콤한 신부들〉(1988) 〈대물〉(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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