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상위원회 영화·영상물 촬영지원 1,000편 달성
부산영상위원회가 1999년 개관이래 촬영지원한 영화 · 영상물이 한중합작영화 <치명도수 : RESET>의 부산촬영 크랭크업과 함께 1,000편(장편극영화 430편, 드라마 · CF 등 영상물 570편)을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 KOBIS 통계에 따르면 한국영화 역대 박스오피스 100위 내 부산영상위원회가 촬영지원한 작품은 총 39편으로 10위 내에는 <국제시장>(2014), <베테랑>(2015), <도둑들>(2012), <암살(3D프로덕션센터 지원)>(2015), <변호인>(2013), <해운대>(2009) 등 6편이 올랐고, 모두 천만관객을 돌파하며 부산은 명실상부 ‘영화촬영’의 메카로 자리매김 했다. 이는 다채로운 팔색조 로케이션, 체계적인 촬영지원 시스템, 38,000여 장의 로케이션DB, 그리고 무엇보다도 부산시와 부산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이루어낸 결과물이 아닐 수 없다.
누가 부산을 범죄 · 스릴러영화의 주류라고 했던가?
드라마 장르가 독보적 1위
한때 부산은 범죄·스릴러영화의 촬영지로 고착화되어 있었다. 영화 속의 부산은 비주류, 조폭과 밀매, 불법이 성행하는 공간으로 묘사되며 범죄의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2001년 개봉되어 한국영화사상 각종 신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부산을 알린 대표적 영화 <친구>를 시작으로 흥행과 화제작의 다수가 액션, 범죄, 스릴러 장르였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국제시장><변호인><해운대> 등 부산이 가진 정서와 역사, 지역성을 담아내어 감동을 전한 영화도 상당하다. 실제로 부산영상위원회가 촬영지원한 장편극영화 총 430편을 분석한 결과, 205편이 드라마 장르로 단연 돋보였다. 뒤이어 코미디가 96편, 액션 83편, 멜로/로맨스 65편, 스릴러 55편, 범죄 37편 순으로 나타났다. 드라마-액션(21), 드라마-범죄(11), 드라마-스릴러(25)가 복합된 장르물도 드라마 단독물(95)이나 드라마-멜로/로맨스(27) 결합물보다 적었다.
이쯤 되면 황정민은 부산시민! 16작품 부산에서 촬영 진행
오달수, 유해진 타이기록
지난 한 해는 배우 황정민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제시장>(1,426만 명), <베테랑>(1,341만 명)이 천만영화로 역대 흥행순위 2, 3위에 올랐고, 연말에는 <히말라야>(513만 명)가 선전한데다, 최근 개봉한 <검사외전>(2016)도 천만 관객 돌파가 눈앞이다. 이중 <히말라야>를 제외한 3작품은 모두 부산 로케이션 지원작이다. 그 외에도 <신세계>(2013), <남자가 사랑할 때>(2014), <댄싱 퀸>(2012), <모비딕>(2011), <부당거래>(2010) 등 주연작 총 16작품을 부산에서 촬영하여 남자배우 부문 1위를 기록했다. 또한, 다양한 작품을 통해 전방위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유해진과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으로 천만요정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오달수도 같은 기록을 세웠다.
한국영화 전통적으로 남자영화가 강세인 것은 부산촬영 작품에서도 드러났다. 김해숙, 엄정화, 엄지원이 총 7작품으로 여자배우 부문 1위를 기록한 것은 남자배우 19위와 같은 수치이다. 올해부터는 여성이 중심으로 극을 이끄는 작품이 부산과 더불어 한국영화 전체에도 많아지길 바란다.
부산을 다녀간 해외스타는?
부산영상위원회가 촬영지원을 시작한 이래 부산을 다녀간 첫 해외스타는 리밍(여명)이다. 장쉐여우(장학우), 류더화(유덕화), 궈푸청(곽부성)과 함께 홍콩 4대 천왕으로 불리던 그는 2000년 박희준 감독의 SF판타지 <천사몽>에 출연하여 영화의 주제가까지 직접 불러 화제가 되었다. 일본 후지TV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のだめカンタビレ>(2006)의 노다메구미 역으로 각광을 받아 잘 알려진 우에노 주리는 일본영화 <칠석의 여름チルソクの夏>(2003)을 부산에서 촬영했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밀레니엄 맘보千禧蔓波>(2001)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대만 출신 아시아의 비너스 서기가 <조폭 마누라 3>(2006)에서 홍콩 명문조폭가의 외동딸이자 후계자로 등장했다. 2001년에 방영되어 시청률을 독식한 인기 일본드라마 <히어로ヒ―ロ―>가 2007년 처음 영화화되어 부산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감천문화마을을 힘들게 오르며 촬영했던 엉뚱하고 정의감 넘치는 엘리트 검사 역을 맡았던 기무라 타쿠야와 한국 측 검사로 우정 출연했던 이병헌이 부산에서 만나기도 했다. 잘생긴 주인공에서 연기파 배우로 거듭난 오다기리 조는 한국영화와 꽤 인연이 깊다. 김기덕 감독의 <비몽>(2008)에 출연했고, 배두나와 함께 호흡을 맞춘 <공기인형>(2010), 그리고 <풍산개>(2011)에도 특별출연하는 등 한국관객에게 친숙하다. 그는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2011) 촬영 시 장동건과 함께 부산을 찾았다. 대만 출신으로 중화권의 핫한 스타 천보린(진백림)이 지난해 <나쁜놈은 죽는다>(2016)를 부산에서 촬영했다. 마지막으로 한중합작 블록버스터 <치명도수 : RESET>에 흥행력과 연기력을 모두 인정받고 있는 중국 차세대 미녀배우 양멱(양미)가 캐스팅되어 지난해 12월 7일 부산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다. 이제는 할리우드 배우도 한 명쯤 다녀갈 때가 된 것 같은데···!
| 해외배우 출연작품 |
여명 <천사몽> / 우에노 주리 <칠석의 여름> / 서기 <조폭마누라 3> / 기무라 타쿠야 <히어로> / 오다기리 조 <마이웨이> / 진백림 <나쁜놈은 죽는다> / 양미 <치명도수 : RESET>
곽경택 감독, 영화사랑=부산사랑 7작품 촬영
박찬욱, 최동훈, 윤제균 감독이 뒤이어
부산이 가진 영화적 공기가 좋아 가급적이면 부산에서 계속 영화를 찍고 싶다는 곽경택 감독. 이런 그의 의지가 7편의 작품을 부산에서 촬영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닐까. <친구><태풍><사랑><눈에는 눈 이에는 이><친구2><극비수사> 그리고 최근 촬영을 마친 <부활>까지 부산 출신 감독으로 부산의 다양한 로케이션을 배경 삼아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한편 곽경택 감독과 함께 부산 출신 대표 감독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윤제균 감독은 총 3편의 작품을 부산에서 촬영했다. 특히 그는 <국제시장><해운대>로 부산의 지역성을 드러낸 대표적인 부산표 작품을 연출하여 한국영화사상 최초의 쌍 천만 감독으로 등극했다. 또한, <올드보이>때 이미 다음 영화의 로케이션지를 찜해놓을 만큼 부산의 로케이션에 반했던 박찬욱 감독과 <도둑들>과 <암살>로 두 번째 쌍 천만 감독이 된 최동훈 감독은 모두 4편의 작품을 부산에서 진행했다.
어짜피 1등은 광안대교!
최근 마린시티, 센텀시티 일대 선호도 상승
2000년 초반 산복도로, 항구, 바다 등과 어우러진 서민적 공간과 부두, 유흥가, 폐공장 등의 퇴폐적 공간이 부산 로케이션의 주를 이루었다면 2000년 중반 이후부터는 도시 재생과 지역 발전을 거듭하며 로맨틱하고 세련된 도시 이미지로 변모하여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그려낼 수 있게 되었다. 최근 집계한 촬영장소 통계에 따르면, 상위 10위권 내에 광안대교, 마린시티, 요트경기장, 센텀시티, 달맞이고개 등이 포함되어 그 변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역시 1위는 광안대교다. 2003년 개통된 광안대교는 부산의 랜드마크로 총 86편(영화 32편, 영상물 54편)의 작품에 등장하여 촬영지로서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뒤이어 2위 부산항이 83회로 여전히 액션, 범죄 · 스릴러 영화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했으며, 영화 통계만 보면 부산항이 가장 인기 있는 촬영지로 기록되었다(39회). 3위와 4위는 마린시티(81회)와 요트경기장(72회)이다. 탁 트인 바다와 초고층 건물이 즐비한 마린시티는 세련된 도시 이미지를 잘 표현하고 요트경기장은 고급스러운 휴양지 분위기를 표현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부산의 상징이자 그 활기가 살아있는 자갈치시장이 71회 촬영으로 5위를 기록했다.
광안대교, 자동차 CF 싹쓸이
지난 2014년에는 광안대교가 국내 4대 자동차 브랜드의 신차 광고를 모두 촬영한 무대가 되었다. 한국GM의 쉐보레 스파크, 르노삼성자동차의 SM5, 기아자동차의 K7, 그리고 북경현대자동차의 투싼까지 광안대교의 곡선과 야경, 이국적인 주변경관 등이 결합되어 자동차의 세련되고 감각적인 디자인과 이미지를 강조하는데 적합한 장소로 선호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