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 홍합탕 숟가락은요?” “홍합 알맹이 빼 묵고, 껍데기로 떠 무라.” 빈 자리에 드는 지난날 정담에 귀 기울이다 흘려보낸 것을 마주한다. 사라지는 것은 익숙하고 추억하기는 낯설다. 삭막한 하루살이 때문이라 또 익숙해지려 들라치면 그제야 내놓지 않던 숟가락 꺼내들어 머리통 내려치며 지키며 살아온 추억하기 노하우를 전수한다.
-영도구 중리 맛집 특화 거리-
사진, 글 장지욱 부산영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