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으리라는 다짐을 하며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으리라는 다짐을 하며

한국영화산업 발전의 한 축이 되고자 했던 16년 전의 그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리라 다짐을 한다.

시간은 흐른다. 아니 세월은 흐른다고 하는 것이 더 적합할 것 같다. 연 초의 소란스러웠던 일들도 6월의 메르스라는 공포도, 봄에서 여름을 거쳐 가을로 흘러가듯 세월이 지나 다시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이 돌아왔다. 지난한 시기였음에도 부산영상위원회에서 지원한 영화가, 그리고 부산3D프로덕션센터-디지털베이가 참여한 영화가 각각 꿈의 관객 수 천만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루면서 그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었다.

10월, 부산영상위원회는 2015아시안영상정책포럼을 개최하고 국내외 영화산업 환경의 변화와 더불어 아시아 각국의 영상산업 정책을 살피면서 향후 영화를 통한 연대를 타진하는 등 아시아 전체를 아우르는 동반성장의 포부를 다진다. 같은 기간 열리는 부산국제필름커미션·영화산업박람회(BIFCOM2015)에서는 부산영상위원회가 사무국으로 있는 아시아영상위원회네트워크(AFCNet)를 기반으로 한국을 비롯한 일본, 대만, 필리핀, 캄보디아 등 아시아와 미주, 유럽 등 각 지역의 로케이션 및 영화제작에 필요한 촬영정보를 제공하여 해외 네트워크를 다지고, 최신의 장비와 제작기술을 소개한다. 특히 영화, 게임, 광고 등 영상산업 전반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VR(Virtual Reality)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열띤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AFCNet에서는 회원들의 참여를 적극 권장하여 조직 네트워크의 영향력을 향상시키고 보다 개선된 사업계획을 구상하기 위해 전년도부터 지속적으로 논의되어온 분과위원회 설치를 금년 정기총회의 주요 이슈로 다루고자 한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는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부산영상위원회도 어느새 16년이라는 경력의 관록을 자랑한다.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영상위원회는 문화의 불모지 부산에서 시작해서 많은 영화인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으며 ‘아시아 대표’로 각각 자리매김하고 있다. 초창기의 기대와 우려를 넘어 놀랍도록 성장한 모습을 보면 과연 처음 시작한 이들이 오늘날의 모습을 상상해봤을까 궁금해진다.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는 이들은 이렇게 긴 세월을 유지해온 것만으로도 대단하다는 칭찬부터 아직은 성과가 미흡하다는 질책까지 다양한 생각과 아쉬움이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현재도, 그리고 미래에도 계속해서 혁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영화산업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한순간의 방심이 살아남는 자와 사라지는 자의 운명을 결정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선상에서 지난 6월 발표된 ‘글로벌 영상 인프라 건립사업’ 계획에 따라 부산영상위원회는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 및 3D프로덕션센터의 특화방향을 새롭게 정리할 필요성이 대두되었음을 인지하고 관련한 내용을 이번 호 특집에서 다루었다.

행사를 분기점으로 부산영상위원회는 한국영화산업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자 지속적인 도전을 해나갈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부산의 영화산업 기반을 조성하고 더 나아가 한국영화산업 발전의 한 축이 되고자 했던 16년 전의 그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리라 다짐을 한다.
b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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