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영화도시 ‘부산’ 은 숨기고픈 우리들의 욕망을 담아내느라 24시간 조명을 환하게 비추고 있다.
인간은 예술 속에 있을 때에는 삶 속에 있지 않고,삶 속에 있을 때에는 예술 속에 있지 않다. 그것들 사이에는 어떤 통일성도 없으며,개성의 통일성 속에서 내적으로 서로에게 속속들이 스며들지도 못한다…(중략),내가 예술에서 체험하고 이해한 모든 것이 삶에서 무위로 남게 하지 않으려면 나는 그것들에 대해 나 자신의 삶으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나 책임은 죄과와도 결합되어 있다. 삶과 예술은 서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뿐만 아니라 서로에 대한 죄과도 떠맡아야 한다… – 박호진의〈말의 미학>서문에 있는 예술과 책임 중 –
부산의 주요시설 편
순환의 고리…
달리는 차 안에서 갑자기 휙 하고 핸들을 꺾어,계획에 없던 어딘가를 향해 내 달리고픈… 출렁대며 어지럽게 흔들리는 바다를 향해,솜털처럼 가볍게 투신하고픈 몽상의 자유.
매일 먹는 지겨운 음식에서 벗어나,나만을 위해 준비된 특별한 만찬에 초대받고 싶은… 그런 소소한 불만들이 너그러이 용서가 되는 계절.
곧 닥쳐올 시간을 향해,오랫동안 내 안에서 나뒹굴던 우울들이 서둘러 떠날 채비를 한다. 이런 나에게,누군가가 갓 볶아 낸 예가체프 커피에 수제 크림치즈를 바른 따끈하고 두툼한 샌드위치 한 조각을 구워 내민다면 나는 단번에 진심을 털어 놓을 것 같은 엉뚱한 상상…
때로는 A4용지처럼 소모적인 나 자신을 향해 거룩한 예우를 해주고픈 벅찬 계 절, 봄과 가을 사이의 정확한 이음으로 제 존재를 각인 시키는… 그리운 여름 한 철.
길 위에서 들리는 미세한 심장의 소리…
〈비열한거리〉<짝패><강적><사생결단〉〈구타유발자〉〈형사공필두〉〈가문의 부활〉등 등… 근래에 들어 한국영화는 스크린의 명도와 채도를 극도로 떨어뜨렸다. 어둠이 드리운 야밤 혹은 환한 대낮에 극장가를 찾았을 때도, 영화가 끝난 후 거리를 나서면 한동안은 온통 잿빛… 여전히 동공(區孔)은 어둠속에 감혀 있었다. 이들의 비루한 일상은 우리 모두의 일상처럼 간간이 가슴팍에 응어리져 꽂혔다. 사이사이로 애잔한 인간애를 호소하는 이야기〈가족의 탄생〉〈호로비츠를 위하여〉도 머리를 내밀었지만,이내 그 자리를 내 주어야 했다. 정신을 차린 건 그러는 사이,재미를 본 것은 아니나 다를까 혈리웃 주류 영화들. 한국영화… 계속 같은 말을 여러 사람이 돌아가며 하고 있었던 탓에 관객들도 실증이 난 모양이었다. 이들 모두 부산 찍고 전주,서울 등… 국토 순례를 두루 거친 영화이다 보니,필자 역시 허탈하긴 마찬가지,차라리 대박이나 나든지… 새삼스레 따뜻한 영화가 그리운 초여름이다.
부산은 이미,도시 전체가 거대한 세트장!
일일평균 5편,부산 곳곳에서 다양한 풍광들을 담아내느라,수많은 제작진들이 소리 없이 땀을 흘리고 있다. 하드보일액션,휴먼드라마, 공포스릴러, 장르에 구애 없이 부산은 이미 요구하는 이야기에 다양성을 고루 갖추고 있어 이름처럼 ‘부산’ 하기 짝이 없다.
16개의 구,군(경찰,소방,구청 및 관계기관)은 비상사태를 제외한 대부분의 촬영허가요청에 능숙하게 단계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때로는 고 난이도의 산발적인 요청에도 불구하고,아시아 최고의 ‘필름 메이커스’답게 신속하게 대응하며, 때론 뒷처리가 미흡한 영화팀에게는 일침을 가하기도 한다. 아울러 각 기관의 기관장들은 영화도시에 걸 맞는 마인드로 최고의 장소들을 적극 제공하겠노라 나서고 있으니, 발로 뛰는 로케이션 매니저로서는 더 없이 반갑기만 하다. 이번 호 부터는 영상메카인 부산의 주요 시설물들을 상세히 소개하고자 한다. 촬영이 늘어 날수록 보다 독특하고,신선한 로케이션지의 확보가 시급한 이때에 오늘 소개할 두 장소는 부산영상위원회와 업무협약으로 인해 폭넓은 지원이 가능하게 되었다
로케이션지원팀 전원은 대규모 시설과 주변경관에 감탄하며,촬영유치에 한층 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각 담당자들은 아직도 부득이 손 타지(?) 않은 수많은 로케이션지들을 제대로 소개할 의무가 있고, 제작팀들은 보다 효율적이며 정확하게 이 시설물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지속적 인 자체 헌팅을 통해 채 발견되지 못한 ‘어떤 것’을 찾기 위해 팀 전원은 계절 없이 함께 고민하며 뛰고 있다.
부산의 주요시설
금정구에 위치한 ‘금정경륜장,강서구 외곽에 위치한 ‘부산 ■ 경남 경마장’ 등 은 천혜의 자연 환경과 더불어 넓은 부지위에 최첨단의 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어,부산과 광역권 시민들에게 놀이와 휴식이라는 새로운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 시설들은 이미 개장 전,발 빠른 영화팀에 의해 스크린 나들이에 나섰다. ‘경마장의 경우 서울, 제주, 부산 등 국내에 3곳이 있으며,그 중 한 곳이 이번 에 개장한 ‘부산 ■ 경남 경마장’이다.
고속도로보다 넓은 경주로 위를 질주하는 경주마의 스피드! 박진감과 스릴이 넘치는 호쾌한 장면은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명장면을 연출,스크린 위를 화려 하게 수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38만평에 이르는 광활한 대지 위에 온 가족이 함께 하는 가족공원,체육공원을 조성,어린이 승마장,무료 승마강습 생태공원, 야외분수대, 아름다운 호수,야외음악당,인라인스케이트장, 자전거 전용도로, 4계절 꽃밭 등 경기장외에 주변의 다양한 시설들을 갖추고 있어,최상의 영화촬영지로 부각되고 있다. 이어질 ‘금정경륜장’의 경우,경기자체에 있어서는 경마와 경기 방식 등 유사한 부분이 없지 않지만,시설 및 규모에 있어서는 경마장과 확연히 다른 구조를 갖추고 있다. 경륜경수로는 실내경기장을 주요시설로 전 체가 평평하지 않고,경사진 타원형의 붉은 트랙은 내선과 외선으로 구분되어 있다. 금정경륜장의 경우 경수로의 길이는 333.3m에 폭이 9.7m이며, 경사로의 각 도는 3 ~ 34°이다. 실제 경기는 주3회(금,토,일)이며,한달평균 14 ~ 15일 경기가 열리고 있다. 관람석은 6,730석(최대 20,000명 수용)이며,실내체육관, 테 니스경기장, 순환조깅자전거코스, 가족 산책공원, 다목적 잔디광장, 중앙수변공원 등 전체면적 291,190m2(88,085평)위에 완벽한 놀이 및 생활문화시설을 갖추고 있다. 수 년 동안,언제나 변함없이 요구하는 한국영화 주류 로케이션지라면 역시 경찰서,병원,법정 등 어둡고 그늘진 장소들을 빼놓을 수 없지만, 인간이 극복해야 할 다양한 이야기들은 이들 공간뿐만 아니라 좀 더 새로운,이전에 본 적이 없는 이상적이고 스펙터클한 곳에서 찾아내려는 시선도 우리들 모두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
좋은 영화란,어떤 영화일까.. 가끔은 이런 자문(_問)에 난감할 때가 있다.
계절의 순환처럼,삶을 속이지 않는 영화. 설령,한 순간 속임을 당한다 해도 내일의 희망이 부재하지 않는 그런 영화,내내 그림자만 가득해 실체가 없는 그런 이야기가 아닌, 진실을 말하고 알게 하는 용기,이런 영화라면 적어도 영화가 내 삶의 일부는 책임졌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늘도 영화도시 ‘부산’ 은 숨기고픈 우리들의 욕망을 담아내느라 24시간 조명을 환하게 비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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