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킹데이는 지역단위 내에서만 머물렀 던 영화들과 감독들이 한국영화산업계로 확 산될 수 있는 일종의 허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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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의 책임심사역인 조 희영 부장의 권유로 ‘부산-롯데 창조영화펀 드 부산영화인 네트워킹데이’를 참가하게 되 었다. 처음엔, ‘부산에 거주하는 감독들의 시 나리오 및 작품들을 보고, 얘기를 나눠달라.’ 는 말에 무조건 OK했다. 그저, 나의 고향이 기도 하고 서울의 답답함을 벗어나 ‘부산의 바다’를 맘껏 즐기다 와야겠다는 간단한 생 각 외에는 없었다. 그러나 조희영 부장이 어 마어마한 양의 작품들과 시나리오들을 파일 로 보냈고, 그것을 보는 순간 아차 싶었다. ‘이거 간단한 미팅이 아니었구나!’ 우선, 부산영상위원회의 제작지원을 받아 작 품으로 만들어진 영화들을 보기 시작했다. <영도>(손승웅 감독), <도다리>(박준범 감독), <미스진은 예쁘다>(장희철 감독), <눈이라도 내렸으면>(장희철 감독) 등. 사실, 부산에서 이렇게나 많은 장편독립영화들이 만들어지 고 있었다는 걸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 에 스스로 놀랐고, 동시에 이 작품들을 왜 그동안 볼 수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일었다. 부산에서 만들어진 영화들이 지역 사회 내에서 어떻게 배급이 이뤄지고 있는 지, 지역사회에서 전국으로 확대되는(물론, 많은 상영관을 잡을 순 없었겠지만) 움직임 은 없었는지도 궁금했다. 결론적으로 나는 이 영화들에 대한 정보는 물론이거니와 그 존재 자체를 몰랐다. 네트워킹데이가 아니 었다면 아마도 계속 모르고 있지 않았을까? 어찌됐든, 부산 감독들의 영화는 각각의 특 성과 비슷한 특성을 가진 지점들이 있었다. 영화를 보고 난 뒤 부산 감독들이 작업한 시 나리오들을 하나씩 보기 시작했다. 나는 시 나리오를 볼 때 주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 한다. 그것이 독립영화든, 상업영화든, 다양 성영화든, 마케팅을 위한 카테고리화 되는 범주와는 상관없이 말이다. 읽어야 하는 시 나리오는 총 8편. 하나씩 읽어나가면서 새로 운 의문이 일었다. 감독들은 모두 다른 사람 인데, 왜 비슷한 시나리오를 읽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드는지 말이다. 비슷해 보이는 장르 들이었다. 물론 장르란 감독의 스타일이다. 우리가 영화를 보는 재미가 있는 것은 감독 마다 자신의 주제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다양 하게 풀기 때문이다. 그런데 스타일이 비슷 했다. 개인적으로 시나리오 공모에서 심사 를 많이 하는 편인데, 시나리오의 다양한 스 타일을 보며 읽는 재미를 느끼게 된다. 부산 감독들이 제출한 시나리오가 재미없다는 말 은 아니다. 다양한 재미가 없다는 말이다. 분 명 서로 다른 개성이 있는 감독들일 텐데 마 치 한 사람의 영향을 받는 듯한 비슷한 이 분 위기를 무엇이라 설명할지 모르겠다. 시나리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들라고 내 게 누가 묻는다면 두 가지다. 첫째, ‘What to Say(주제)’ 와 둘째, ‘How to Say(스타일)’ 다. 부산 감독들과 비즈니스미팅을 할 때는 ‘What to Say’만을 물었다. 영화는 아이템에 서 그 동기를 얻기는 하지만, 그 아이템이 시나리오로 발전하려면 ‘주제’가 구체적이고 명확해야한다. 내가 읽은 총 8편의 시나리 오는 아직 주제가 구체적으로 발전하지 못 한 듯한 시나리오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편 중에서 부분적 재미를 느끼게 하는 시나 리오는 분명 있었다. 김재식 감독의 <안개> 라는 작품이었는데, 많은 부분에서 부족하 긴 했지만 그만큼 발전가능성이 있는 시나 리오라 보였다. 결론적으로, 내가 네트워킹 데이에 참가하게 된 계기의 출발점은 단순 했으나, 이후 작품들을 보고 읽고 하는 과정 에서는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되는 또 다른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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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킹데이는 지역단위 내에서만 머물렀 던 영화들과 감독들이 한국영화산업계로 확 산될 수 있는 일종의 허브라고 생각한다. 앞 에서 말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부산에서 만들 어진 영화들이 부산 지역단위 내에서만 머무 르고 있었던 점, 또한 지역 내에서만 감독들 이 한정된 움직임을 가지다 보니 영화의 스 타일마저 비슷해진 지점, 그들이 작업한 시 나리오가 다양한 의견을 받지 못해 오는 한 계점 등이 이번의 네트워킹데이를 통해 많은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한국영화산업에서 종사하고 있는 영 화제작자들은 수도권 중심의 감독들(상업영 화 또는 독립영화)에 대한 정보만 있었던 상 태에서 새로운 감독들에 대한 정보로 인해, 더욱 확대되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까라 는 결론에 조심스레 이르러본다. 네트워킹 데이는 지역단위가 아닌 전국의 통합망이라 는 단계의 그 출발지점이라 생각된다. 영화 는 관객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많이 보여 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네트워킹데이 가 더욱 활발하게 번창하기를 바란다. 앞으 로도 부산영상위원회가 네트워킹데이를 분 기별로 개최하여, 활발한 교류가 많이 일어 났으면 하고, 개인적으로는 나를 자주 불러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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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킹데이는 2016년 4월 21일에 진행되 었다. 일상으로 돌아와 서울에서 진행하는 일들에 빠져있었는데, 5월 23일 조희영 부 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부산영상위원회 제 작지원 작품에 <안개>(김재식 감독)가 지 원 작품으로 결정이 났는데, 내게 공동제작 자로 함께 해보면 어떻겠냐는 것이었다. 처 음엔, 반가웠다. 내가 8편 중 재미나게 봤 던 <안개>가 제작지원을 받아서였다. 그런 데, 왜 공동제작을···, 이라는 의문이 들었 다. 지원금으로 충분히 독립장편을 혼자서 만들 수 있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 문이다. 조희영 부장은 내가 공동제작을 수 락한다면, 전국의 배급망을 탈 수 있게 기 획부터 제작까지 진행해줬으면 했다. 왜냐 면, 부산-롯데 창조영화펀드에서 투자할 의 향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 않은가! 투자 사의 입장에선 시나리오에 투자 결정할 때, 감독의 전망에 대해서도 주안점을 두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영화개봉 후의 수익이다.즉, 부산지역 내에서만 상영할 영화가 아닌, 전국에서 배급할 수 있는 영화로 방향을 잡아달라는 것이었다. <안개>는 <특별한 남자 : 바람난 여자>라는 제목 으로 현재 준비 중이며, 최종 시나리오 가 나오면 제목은 바뀔 수도 있다. 개인 적으로는, 이번을 계기로 부산의 영화감 독들의 작품이 전국에서 개봉되는 그 시 발점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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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로서 바라는 것이 있다면 자주 불 러 주었으면 좋겠다. 하반기에는 부산에 영화제작사 사업장을 낼 것이다. 부산에 서 제작사를 내면, 부산의 감독들과 더 자주 교류할 것이다. 물론, 서울의 사무 실도 그대로 유지한 채, 부산에 사무실을 내는 것이다. 부산의 감독님들께 이 자리 를 빌어 부탁한다. 시나리오 완성하시면 제게 많이 보여 달라고. 그래서 더 많은 다양한 상업영화들을 선보이는 결과가 나왔으면 한다.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

제이시즌 영화사(주)
대중상업영화는 ‘사회의 이슈화되는 사건들의 키워드를 잡아채는 것’임을 회사의 모토(Motto)로 잡고, 기획개발 에서 사회이슈토론을 중심으로 브레 인스토밍하는 회사. 현재, 부산-롯데 창조영화펀드에서 투자 확정된 <특별 한 남자>(김재식 감독)가 9월에 크랭 크인 예정돼 있으며, 하반기에는 <임 차인><이웃사촌 : 비협조자들>이 제작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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