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nterview- 부산,아시아 영화산업 미래의 꿈에 투자하다!

부산영상위원회가 아시아영화산업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성장한 만큼 영화산업도 성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아시아 각국 별로 영화산업 규모가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 부산영상위가 최근 베트남 라오스 등에 영화정책과 산업에 대한 지원 활동에 나선 이유다. 아시아 영화산업의 파이를 키우고 동반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다. 앞으로는 영화산업의 이론적 바탕을 다질 부산영화포럼과 부산 지역 영화연구소의 컨퍼런스도 이뤄진다. 포럼과 컨퍼런스는 영화산업 육성을 위한 의제를 설정할 수도 있다. 영화전문가가 보는 전망은 어떨까? 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문관규 아시아영화연구소 소장, 이왕주 부산대영화연구소 소장이 토론에 참석했다.

김종균 / 아시아 영화산업부터 토론하자. 부산영상위원회가 올해 한·아세안협력금을 지원받아 영화산업이 낙후된 아시아 국가를 돕게 됐다. 아시아 영화산업을 어떻게 보는지 궁금하다. 필리핀과 태국은 영화산업이 활발한 편인데 라오스나 베트남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김지석 / 아시아에서 영화산업을 추진하는 데는 장단점이 있다. 장점은 다양성이다. 타 대륙과 비교할 수 없는 다양한 종교, 풍습, 민족과 언어가 존재한다. 단점은 너무 다양해 교류가 활발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네트워크도 없다. 한중일 합작 교류는 넓혀나가고 있지만, 동북아와 동남아 교류마저 원활하지 않다. 서아시아나 중동과도 교류가 거의 없다. 지역별로 따로 노는 셈이다. 아시아 영화산업 수준도 천차만별이다. 어떤 국가는 1년에 영화 한 편을 만들지 못 한다. 영화산업은 발전하는데 검열이 심해 교류가 힘든 곳도 있다. 산적한 문제가 많다. 해결법은 네트워크를 통해 소통하는 것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영화정책이다. 국가 간 고유한 영화정책을 어떻게 이해하고 교류하느냐 하는 방법론이다. 유럽은 국가 간 교류가 활발하다. 아시아는 그런 역할을 하는 기구도 네트워크도 없다. 부산영상위가 그런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 이것은 기회다. 오석근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이 동남아를 순방한 건 의미가 깊다. 예를 들면 영화제는 라오스에서 영화 관계자를 초청할 수가 없다. 영화산업도 작품도 영화인도 없어 네트워크를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정책은 가능하다. 라오스 정부 내에 영화정책 담당자가 있을 것이다. 부산영상위가 영화산업과 정책 관련 네트워크를 만들면 라오스 영화정책 담당자가 참석할 것이다. 이는 영화 마켓이나 포럼과 연계할 밑거름이 된다. 이런 의미에서 부산영상위의 행보가 반갑다.

김종균 / AFCNet에는 16개국 44개 필름 커미션(Film Commission 영상위원회)이 활동하고 있다. 부산영상위 운영위원장이 의장이다. 다음 달에는 17개국 46개로 늘어난다. 올해는 동남아에 필름커미션 설립을 추진해 각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영화산업을 발전시키도록 하려고 한다. 동남아 영화산업을 키워 동반 성장하기 위해 영화산업 후진국 위주로 지원한다. 학계의 영화산업연구도 한중일을 제외하면 나머지 국가에 대한 관심은 적다.

이왕주 / 그렇다. 영화산업 자체가 그렇다. 동남아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중앙아시아나 남부아시아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문제는 정체성이다. 유럽은 기독교로 통일됐다. 반면 아시아는 세계 4대 종교가 퍼져 있다. 아시아라는 정체성으로 묶기 어렵다. 영화 산업 확산이 어려운 점이다. 베트남은 경제성장 속도가 빠른데 영화산업이 제대로 되지 않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 라오스는 영화산업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김종균 / 라오스는 영화산업이 1970년대 후반부터 붕괴했다. 라오스는 3년 전에 정부 내 영화국을 신설했지만 발전 동력이 없는 상태다. 1980년대까지 영화산업이 존재했던 베트남도 비디오와 TV보급으로 산업이 주저앉았다. 베트남도 최근 영화산업 육성을 모색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역할을 하는 영화국이 있는데 최근 중장기 영화산업발전사업 계획을 세웠다. 학술, 영화제, 산업이 개별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하면 시너지 효과가 없다. 이를 어떻게 결합하고 공동 보조를 해 나갈 것인가 고민해야 할 때다. 부산지역 영화연구소와 부산영화포럼에서도 영화산업발전 방향을 제시해 줬으면 좋겠다.

이왕주 / 영화산업이 낙후된 곳에는 젊은층에게 영화를 접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줘야 한다. 영화기법 강의 같이 소프트하게 접근해야 한다.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정책을 만들고 어떤 기구에 가입하라는 등 공식적이고 무겁게 접근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자연스럽게 영화산업 네트워크에 가입하도록 유도하고 소통해야 한다.

김종균 / 아시아도 여러 권역으로 나뉜다. 권역별 산업적 판도는 어떤가? 영화산업 발전 가능성도 궁금하다.

김지석 / 가장 중요한 시장은 역시 중국이다. 중국시장이 아직 닫혀 있어서 뚫기 어렵지만 결국 서서히 개방할 것이다. 향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이다. 동북아가 중국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주목할 곳은 인도다. 세계화는 중국보다 앞서 있다. 일찍부터 할리우드와 함께 영화를 시작했다. 단기적인 전망을 한다면 인도가 중국보다 강력한 모습을 보일 것이 다. 중국은 영화정책도 제한적이다. 검열과 쿼터제가 있다. 인도에 점수를 더 주는 건 이 때문이다. 동남아는 산업 상황이 천차만별이다. 자국 영화시장 점유율을 보면 인도네시아는 50%,태국은 30%를 유지하고 베트남은 이제 영화산업을 싹 틔울 준비를 하고 있다. 영화제 신인 감독의 역량을 보면 동남아도 전망이 밝다. 하지만 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이라크는 산업을 논하기 이른 단계다. 중동에서는 이란이 있는데 영화인을 탄압한다. 정부 간섭도 심하다. 영화인이 외국으로 나가는 실정이다. 이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 봐야 한다.

김종균 / 부산지역 영화연구소도 아시아 영화산업에 대한 연구는 미미하다.

문관규 / 사실 일정한 로드맵이 없었다. 주제를 잡는 데 즉흥적이었다. 올해부터 격년으로 산업과 미학을 주제로 논의할 계획이다. 가시적인 성과는 아직 없다. 그런데 아시아 영화산업을 말할 때 어려운 부분이 있다. 유럽은 영화제와 산업을 연계하면서 감독이 브랜드로 인정받는다. 예술영화도 유통 라인이 있어 산업을 형성했다. 아시아는 어떤가?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멀었다. 어떻게 아시아는 유럽과 다른 산업적 기능을 수행할 것인가를 연구해야 한다. 스타가 부재한 영화가 어떻게 유통될 것인가? 영향력 있는 저널도 없다. 부산영상위가 준비한다면 산업적 지지 기반이 생길 것이다.

김종균 / 부산영상위가 아시아 국가의 영화산업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논리적 명분이 약할 수 있다. 부산 영화산업도 제대로 발전시키지 못하면서 아시아 국가의 산업을 지원하느냐는 시각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어떻게 생각하나?

이왕주 / 선점한다는 게 중요하다. 영화산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자본을 지원받아 미래의 꿈에 투자하는 것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한다는 말이다. 문화의 헤게모니를 선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국가와 자본이 지원해야 한다. 조급하고 빠른 성과를 기대하기보다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문관규 / 비슷한 생각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제작 지원 측면에서 범 아시아적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앞으로 아시아 시장은 변화한다. 국가 간 경계가 흐려지거나 허물어질 것이다. 합작이 이뤄지고 배우가 해외로 진출한다. 아시아가 스타와 영화시장을 공유하게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관객과 소비시장도 확장된다. 부산영상위의 아시아 지원 정책은 영화산업 지형의 변화를 이끄는 첫걸음이다.

김지석 / 추구하는 목표가 다른데 논리적 명분을 따질 필요는 없다. 부산영상위의 정책은 목표와 방향이 뚜렷하다. 부산 영화산업도 발전시키지 못하면서 왜 아시아에 관심을 가지느냐고 묻는 것은 영화산업을 육성하지 말자는 이야기다. 아시아도 유럽처럼 영화시장을 공유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미래에 대비해야 한국 영화산업이 성장할 수 있다.

김종균 / 영화산업은 탄탄한 이론적 기반 위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다. 포럼이나 컨퍼런스가 중요한 이유다. 포럼의 연구 결과는 영화정책에 반영되고, 이는 영화산업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영화포럼을 처음 시작한다. 아시아영화연구소와 부산대영화연구소는 첫 공동 컨퍼런스를 연다. 계기와 의미를 생각해보자.

문관규 / 올해 아시아영화연구소 소장을 맡으면서 부산지역의 연구 역량을 집약하고 싶었다. 이왕주 부산대영화연구소 소장님께 취지를 설명했는데, 흔쾌하게 공동 컨퍼런스 개최에 동의해 주셨다.

이왕주 / 공동 컨퍼런스를 통해 영화가 추구하는 이념의 지형도를 만들고 싶다. 영화라는 이미지는 물성이 없고 가볍다. 이를 잡아두는 건 어휘다. 어휘는 망각되는 이미지에 저항하는 장치다. 어휘를 사용하는 담론을 통해 영화를 기록하고 평가해야 한다. 그래야 영화가 남는다. 공동 컨퍼런스를 통해 영화의 문화사적 잠재력을 평가하는 메커니즘을 만들고 싶다.

김지석 / 앞으로 영화제 생태계를 구축하고 싶다. 현재 부산국제영화제는 마켓과 교육 아카데미를 연다. 영화제작지원 펀드도 있다. 예술 고전영화 전용관인 시네마테크를 운영하고, 미약하지만 아카이브 사업도 한다. 이런 다양한 역할을 엮어 영화제는 생태계가 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포럼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처음으로 부산영화포럼을 연다. 포럼은 부산국제영화제를 타 영화제와 차별화할 것이다. 타 영화제는 포럼을 부대행사로 열지만 BIFF는 부산영화포럼을 독자적인 행사로 치른다. 포럼은 부산에 아시아영화연구소나 부산대영화연구소 같은 기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부산대영화 연구소 같이 영화제 상영작을 분석해 책자를 발간하는 시도는 어느 곳에도 없다. 이런 담론의 장이 있었기 때문에 올해 본격적으로 포럼을 시작할 수 있었다.

김종균 /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에 천착하다보니 각종 컨퍼런스는 부각되지 못했다. 컨퍼런스나 포럼은 일반 관객과 거리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해결방법은 없나?

김지석 / 관객이 영화를 보고 토론할 기회를 갖는 건 중요하다. BIFF는 시민평론가를 교육하고 평론 활동을 하도록 이미 지원하고 있다. 영화 비평을 대중에게 공개 하는 장도 만들었다. 누구든 참여 가능하다. 매년 이런 기회를 넓혀갈 것이다. 지난해까지는 시민평론가가 주는 상이 비공식이었는데 올해는 공식으로 격상했다. 영화 전문가와 일반 관객의 소통도 중요하다. BIFF 시네마 투게더는 영화감독이나 배우, 촬영감독, 소설가, 문인을 초빙해 관객과 함께 영화를 보고 토론하는 공간이다. 부산영화포럼은 올해 6개 전문학술단체와 비평지가 참여한다. 여기에도 일반 관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배지를 구입하면 포럼에 참여할 수 있다.

문관규 / 영화제가 페스티벌과 마켓으로 한정돼 있다면 포럼은 담론의 장을 만든다. 포럼은 영화제 문화담론을 생산하는 철학적인 시도이기도 하다. 포럼은 소수의 전문가가 관심을 갖는다. 관객 참여나 관심 유도를 위해 포럼이 대중적으로 접근하면 전문성을 훼손할 수 있다. 관객 참여가 중요하지만 그것에 매몰돼서는 안된다. 자칫하면 담론 창출이라는 포럼의 기능을 잃 게 된다.

김종균 / 부산영화포럼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이왕주 / 부산국제영화제가 포럼을 여는 건 기막힌 착상이다. 포럼 성패는 매스컴의 주목이나 관객의 관심에 있는 게 아니다. 권위 있는 포럼으로 육성하려면 대중 성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 우수한 학자가 포럼에 참석해 활발한 담론을 벌여야 한다. 치열한 논의를 정교한 언어로 정리해 축적해야 한다. 첫 포럼에서 상징적으로 저명 한 학자를 초대하는 것도 좋지만 성과를 모으고 결과물을 어떻게 알릴 것인지를 더 깊게 생각해야 한다. 학술단체 운영 경험을 말하자면, 짧은 기간에 어떤 이슈에 대 한 성과를 내기란 상당히 어렵다. 포럼을 위한 의제 연구기간이 길어야 한다. 의제 공지 후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에 포럼을 열어야 한다. 그래야 창의적인 담론이 나온다. 영화제도 영화연구소를 설립했으니까 커뮤니티를 구성해 장기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김지석 / 포럼 성과물을 모으는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 올해 부산영화포럼이 끝나면 연례보고서를 만들 계획이다. 연례보고서는 특정 의제에 대한 최고의 논의를 했다는 증거물이 된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영화 연례보고서를 만들 예정이다. 앞으로 세계 영화학술단체를 대상으로 기획서를 받아 포럼 진행 주체를 결정할 것이다. 단지 소비되는 포럼으로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포럼이 활성화 되면 포럼을 기점으로 세계 영화학술단체가 교류하는 네트워크도 조성할 것이다. 영화산업이나 펀드는 네트워크가 많은데 학술단체 포럼은 그렇지 않다. 포럼을 기반으로 네트워크가 결성되면 영화제가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포럼 스스로 의제를 만들어 낼 것이다. 미래 포럼의 모습이기도 하다.

문관규 /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포럼의 권위다. 권위는 일정한 시간이 축적돼야 나 온다. 일종의 전통인데 포럼이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그 결과물을 담는 권위를 가진저널이 필요하다. 그런 저널이 없는데 포럼의 담론이 동시대에 영향력을 펼 수 있 을까? 이것이 숙제다. 김 수석께서 연례보고서 발간을 말씀하셨다. 그런데 연례보고서와 저널은 차이가 있다. 연례보고서는 보는 층이 한정돼 있다. 반면 저널은 전문가 집단이 보고 비판하고 수용한다. 저널이 중요한 이유다. 또 부산영화포럼이 의제를 던지고 기획서를 받아 진행할 것이라고 했는 데, 국내 학술계나 지성계가 자체적인 담론을 생산할 여력이 있는가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 영화포럼은 주체적이어야 한다. 잘못하면 포럼 장소만 제공하고 우리는 객체로 전락한다. BIFF가 자체적으로 의제를 설정하기 보다는 국내 연구단체가 힘을 모아 의제를 설정하고 토론을 펼쳐야 한다.

김지석 / 저널 발간을 고민 중이다. 예를 들어 재정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공모를 생각 중이다. 올해 포럼이 끝나면 향배가 결정될 것이다.

김종균 / 아시아영화연구소와 부산대영화 연구소가 여는 공동 컨퍼런스가 부산영화 포럼과 연계할 가능성은 있는가?

김지석 / 빠르면 두 영화연구소가 내년 포럼부터 참여할 수 있다고 본다. 단지 일정 조정이 필요하다. 올해 이후 의제를 결정하는 단계부터 포럼을 같이 꾸려나가는 주체로 참여하기를 기대한다.

이왕주 / 포럼은 중요한 행사다. 부산은 영화 언어를 유통하고 평가하고 담론을 담아 내는 영화연구소를 갖고 있다. 우리가 미약하지만 담론과 검열의 언어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무엇보다 부산국제 영화제에 애정을 가진 지역학자로서 부산 영화포럼과 긴밀하게 연계하기를 바란다. 다소 서툴고 부족하지만 함께 포럼을 발전 시켜 나가자.

문관규 / 같은 말이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영화를 발굴했다면 포럼은 아시아 영화의 가치를 발견하고 담론을 창출하는 첫걸음이다. 포럼 의제를 설정할 때 전문가 집단이 참여해 화두를 잡는 게 바람직하다. 아시아영화연구소와 부산대영화연구소는 부산에서 활동하는 소장학자와 영화학과 교수가 대부분 소속돼 있다. 부산지역 영화 전문가의 기반이다. 두 연구소가 포럼 의제 선정과 발제를 통해 자생적인 담론의 생산 주체로 참여할 수 있다면 좋겠다.
b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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