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여왕, 진해 (鎭海)

봄의 여왕, 진해 (鎭海)

당신이 최근 몇 년간 가슴 설레 본 기억이 나지 는다면,벚꽃 다지기 전에 얼른 여좌천으로 가보길 바란다.

Cherry blossoms

부산 녹산에서부터 용원을 지나 진해로 이어지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을 따라가다 보면 그저 해안도로만 달리고 있을 뿐인데도 본능적으로 진해시에 들어왔음을 직감 할 수 있다. 이곳의 도로는 어김없이 벚꽃 가로수가 끝없이 이어지는데, 벚꽃길만 따라 가도 주요교차로에 다다를 수 있다.

인구 15만의 이담한소도시에 관광객 200만명을단기간에 불러모으는 ‘군항제’는 진해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화사한 도시로 알리는데 단연코 일등공신으로 꼽을 수 있다. 벚꽃 축제의 이름이 군항제라.. . 언뜻 미스 매치한 느낌부터 들다가도,“아!” ‘해군사관학교’ 맞아 맞아 해군이랑 벚꽃이랑 이벤트까지 유추하고 집어든 관광책자에는 뜻밖에도 ‘충무공’ 이순신이 등장한다. 원래 군항제는 1952년 우리나라 최초로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진해시 북원 로타리에 세우고 추무제를 거행한 것이 유래가 되어, 1963년부터 1회 군항제를 시작으로 오늘날까지 이어져 전통으로 자리 잡은 축제이다.

여기서 잠社. . 좀 더 심도 깊게 축제의 의미를 유추해 보자. 소싯적 시험공부 하늬랍시고 역사교과서 달달 외던 학창시절 기억나게 하는 배은 지명표기 이곳 진해에 존재한다. ‘학포’, ‘옹포’, 안골포’….. 이들 지명 옆에 붙으면 딱 어울릴만한 명사 하나가 떠오르지 않는가? 정답은 ‘해전’이다. 세계 역사상 불패 신화를 세운 ‘이충무공’의 활약과 그를 따르던 우리 해군들… 그리고 그분들 덕택에 지금의 우리가 매년 아름다운 벚꽃을 만끽할 수 있는데 대한 고마움…진해의 군항제는 조상님들이 물려주신 평화에 대해 후손들이 애정을 담아 전하는 감사의 최상의 발현이 아닐까 싶다.

진해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쁜 도시’ … 거두절미하고 정말 이쁘다.^^
그렇다면 당연히 ‘촬영지’로서 그냥 지나칠수 없지 않겠나…여기서 또 잠시… 관광책자의 촬영지 안내글이 무척 재미있어 소개한다.

당신이 최근 몇 년간 가슴 설레 본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벚꽃 다지기 전에 얼른 여좌천으로 가보길 바란다.

07-2“작아서 뭐 그리 볼게 있겠냐” 싶겠지만,작아서 더욱 아기자기하고 정겨운 도시 진해. 그래서 진해는 수많은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쳤지만 오히려 카메라 앵글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곳이 많다. (중략)‘안민도로’,‘여좌천 로망스다리’,‘파크랜드’는 tv/드라마〈로망스〉 의 주인공 관우와 채원이 처음 데이트를 하던 곳이고,‘진해우체국’은 영화〈클래식〉에서 주인공 손예진이 조승우에게 전보를 치기 위해 들어간 우체국(영화 속의 수원우체국)과 포크댄스를 배우던 강당의 배경이 된 곳이다. 한편 권민중과 손현주가 열연한 단막 극〈첫사랑〉은 드라마 전체가 ‘남부내수면연구소’와 그 주변에서 촬영된 바 있다.

촬영지를 소개하는 영상위원회 직원의 한사람으로서,직업의식을 발휘하여 부연설명을 좀 하자면… 김하늘과 김재원이 로망스를 꽃피웠던 여좌천은 한 번 보고서는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눈부신 곳이다. 빨간머리앤에서 앤이 미치도록 사랑한 그 벚꽃길 ‘눈의 여왕’ 그 자체다. 온 세상이 cherry blossoms(만개한 벚꽃)으로 뒤덮힌 듯 정신이 혼미 해지고,뭐랄까… 한마디로 사람 미치도록 설레게 만든다. 만약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최근 몇 년간 가슴 설레 본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벚꽃 다 지기 전에 얼른 여좌천으로 가보길 바란다.

07-3여좌천에서 북원, 중원,남원로타리로 이어지는 동네에는 일본식,60년대식 그리고 현대식 건물들이 혼재해 있는데,그 중에서도 중원로타리에 위치한 진해우체국은 강추 로케이션이다. 이 건물은1912년에 준공된 단층 목조건물이라고 하는데,보기에는 전혀 목조로 만들어진 거 같지 않다. 2000년까지 우체국 청사로 사용해 오다가 지금은 문화재로 관리 되고 있으며,담하고 너무 이쁜 건물 입구는 촬영 스텝들 발길을 그냥 돌려 보내지 않을 성 싶다. 하긴 영화〈클래식〉 이 증명해주듯,극중 설정은 수원이면서도 이곳 진해우체국에 발목 잡힌 케이스다.

07-4진해우체국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해양공원에 이른다 음지도라는 섬에 위치한 공원으로 해전사체험관이있는데,’군함전시관’을 촬영지로 강추한다. 2006년 전시관으로 다시 태어난 이 군함은 실제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실전 배치되었고,2000년 12월에 퇴역한 노장이다. 내부를 잘 보존하여 일반인들이 해군의 함상 생활 24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였는데,간혹 구경하다 주방이며 의무실 등에 서있는 마네킹들을 보고 놀라지 마시길 바란다.

친자연적 환경이 주는 아름다운 선물을 듬뿍 받아서일까… 진해시를 돌다 보면 이 곳 사람들 표정에서 여유로움을 엿 볼 수 있다. 살짝스쳐본그들에게서 왠지 모를 부러움이 느껴진다. 볼 거 많은 이뿐 진해를 짧게 할애된 지면 관계상 여기서 소개를 맺으려니 아쉬운 감이 들어, 진해시청 문화관광과에서 전수받은 진해관광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를 공개한다.

안민도로(벚꽃만발) ᅳ 전망대(벚꽃으로 뒤덮인 진해시 전체 조망) ᅳ 장복산 공원(벚꽃숲) ᅳ 파 크랜드(신나는 놀이동산) ᅳ 남부내수면연구소(평화로운 호수가) ᅳ 여좌천(눈의 여왕,로망스 다 리) ᅳ 이충무공 동상(대한민국 모든 충무공 동상의 원조모델) ᅳ 진해우체국(단아한 근대양식) ᅳ 해군사관학교(군항제때만 개방) ᅳ 수취(자연산 회와 해안절경) ᅳ 진해해양공원(군함전시관)

이 밖에도 관광자원이 무궁무진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으면 네버엔딩 스토리가 될 거 같아 멈추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벚꽃임을 명심하시길..

촬영문의. 진해시청 문화관광과 노무영 계장(rohmuyong@jinhae.go.kr)
Tel 乂055)548-2434 Fax. (055)548-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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