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를 포함한 아시아영화가 세계 유수의 영화제들로부터 지속적인 관심과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성장하고, 발전을 이루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다.
전 세계 수많은 영화제들 중에 글로벌하게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제는 손으로 꼽을 정도다. 그 중 매년 2월 개최되는 ‘베를린국제영화제’와 3월에 열리는 ‘홍콩국제영화제’는 탑 글라스의 스타들과 그들의 영화들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개최지의 열기는 달아모른다. 그리고 모두가 화려한 축제로 흥겨워 하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필름마켓이 개최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국제영화제의 위상과 서열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비즈니스의 장이 페스티발의 뜨거운 기운에 힘입어 펼쳐지는 것이다. 이따금씩 한국영화들이 해외에 얼마에 판매 되었다는 뉴스를 접할 수 있는데, 대부분이 이러한 필름마켓에서 수출되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에 베를린과 홍콩에서 개최된 두 국제영화제를 들여다 보자.
베를린이여,아시아영화를 주목하라!
아침저녁으로 눈과 비가 번갈아 추적추적 내리는 조금은 우울한 날씨 에도 불구하고, 베를린은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세계 각국의 영화 관계자들로 가득했다. 이번으로 제57회를 맞이하는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지난 2월 8일부터 18일까지 11일 동안 개최 되었는데, 주요 행사장인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올리비에 대한 감독의 영화〈장미빛 인생 La M〇me> 을 개막작으로 성대한 막을 올렸다.〈장미빛 인생 La Mome>은 1963년 47세의 나이로 타계한 프랑스의 전설적인 여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전기를 그린 영화이며 , 개막작을 포함하여 총 373편 의 영화가 베를린에 서 상영되었다. 폐막작으로는 프랑수와 오종 감독 의〈천사>가 초청 • 상영되었으며, 그 외 공식경쟁부문에는 자크 리베트 감독의〈도끼에 손대지 마라 Ne touchez pas lahache〉와 앙드레 테시네 감독의〈목격자들 Les Temoins), 로버트 드니로의〈굿 셰퍼 드 The Good Shepherd〉와 그레고리 노바 감독의〈보더타운 Bordertown), 스티븐 소더 버그 감독의〈굿 저 먼 The Good German〉등 총 22편의 영화가 초청되어 황금곰상을 놓고 경쟁을 펼쳤다.
특히, 이번 베를린국계영화계에서 주목할 만한 특징은 아시아 영화에 매우 큰 관심을 보였다는 것이다. 베를린에서 상영된 아시아 영화는 경쟁작 4편을 포함하여 총 21편에 이르렸고, 그 중 한국영화는 총 9편으로 경쟁부문에는 박찬욱 감독의〈싸이보그지만 괜찮아>와〈망종〉의 국내 개봉을 통해 알려진 재중동포 장률 감독의〈히야쯔가르> 두 편의 영화가 경쟁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포럼부문에는 이윤기 감독의〈아주 특별한 손님〉과 한 • 미 합작영화로 알려 진 니키 K. 리 감독의 <A.KA. 니키 K. 리;〉가 파노라마 부문에는 이재용 감독의〈다세포 소 녀〉, 홍상수 감독의〈해변의 여인〉, 이송희일 감독의〈후회하지 않아〉 가 그리고, 제너레이션 부문에는 이해영 • 이해준 감독의〈천하장사 마돈나〉와 여 인광 감독의〈아이스케키〉등 7편의 영화가 각 부문에 초청되어 상영을 가졌다. 최근 급성장하여,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한국영화의 위력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도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 황금곰상이 수여되는 경쟁부문 후보에 오른〈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박찬욱 감독을 포함해 주연배우 임수정과 정지훈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가운데 시사회와 레드카펫 행사 등에 참석하여, 국제 무대에서 한국 배우에 대한 존재감을 인식시키는데 성공하였다. 또, 작가 출신인 재중동포 감독인 장률 감독도 중국과 몽골의 국경 지역에 사는 조선족 여인의 힘겨운 삶을 그린 한 • 불 합작영화인〈히야쯔가르〉로 처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 경쟁부문에 진출하여, 예술성을 인정 받았다. 세계4대 영화제에 걸맞게 베를린국제영화제에는 국적을 불문 하고, 다수의 쟁쟁한 영화들이 경쟁부문에서 경합을 벌인 가운데, 중국 농촌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내몽골 초원을 배경으로 의지가 강한 한 여인의 고단한 삶을 그린 중국의 왕추엔안 감독의〈투야의 결혼dl 황금곰상을 수상 하였다. 또, 심사위원대상에는 아르헨티나 아리엘 로테 감독의〈디 아더 The 0therr>가 남우주연상은〈디 아더 The Other〉에 출연한 훌리오 차베스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여우주연상은 독일 영화 <예라>에서 서독 지역에서 직장을 구하고 결혼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동독 출신여성으로 열연한 니나 호스가 수상하였으며, 은곰상인 감독상은 마지막까지 레바논에 주둔했던 이스라엘 군의 어려움을 그린〈보버트 Beaufort〉를 연출한 조지프 세더 감독에게 돌아갔다.
황금곰상을 수상한 왕추엔안 감독의〈투야의 결혼 Tuya’s Marriage〉은 한국 배급사 중 시장개척 의 선두주자라할 수 있는 씨네 클릭아시아가 베를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열리는 필름마켓인 EFM(European Film Market)에서 국제 판권을 구매하여, 중국, 인도네시아, 불어권 국가, 베네룩스(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3국) 를 제외한 지역에 대한 판권을 가지게 되어, 본격적인 해외 세일즈를 시작하게 되었다.
올해 EFM(European Film Market) 에는 46개국에서 260개 사가 참가하여, 31개의 극장과 비디오룸에서 700여편의 영화가 1,000회 가량 상영되어, EFM이 전세계 영화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해 얼마나 중요 한 마켓인가를 다시 한 번 체감하게 했다.
EFM 기간 중인 2월 12일에는 올해 부산국제 영화제와 아시안필름마켓 2007 행사 프로모션을 위해 부산국제 영화제 김동호 집행위원장과 아시안필름마켓 박광수 운영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리셉션을 개최, 각국에서 참가한 셀러들과 바이어들이 대거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고, 배우 임수정, 정지훈 및〈게이사의 추억〉등에 출연한 일본 배우계의 대모라 할 수 있는 모모이 가오리 등도 참석하여, 올해 부산국제 영화제와 아시안필름마켓의 성공적인 개최를 희망하였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가 아시아영화와 한국영화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보인 만큼 향후에도 한국영화를 포함한 아시아영화가 세계 유수의 영화제들로부터 지속적인 관심과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성장하고, 발전을 이루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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