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로케이션촬영 92편, 스튜디오 사용일 총 567일로 역대 최고 성공적인 제작지원사업, 하지만 인프라확충이 문제
2014년 한 해 부산지역 촬영 유치 편수는 총 92편으로 역대 최고의 수치를 기록했다. 장편극영화가 35편, 드라마·CF등을 포함한 영상물이 57편으로 지난해 총 78편(장편극영화24편, 영상물 54편)과 비교하면 장편 극영화의 부산 촬영 편수가 11편이나 증가한 것이다.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의 가동률도 올해 역대 최고이다. <해무><타짜-신의 손><나의 독재자><기술자들><극비수사> 등 총12편의 작품이 567일간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에서 촬영을 완료하였다. 전년대비 4편이늘어나고 168일의사용일수가증가하였다.
단편적인 촬영 편수의 증가보다 더 의미가 있는 것은 15회차 이상 부산에서 촬영한 영화가 17편에 달하면서 장기간 부산에서 체류한 영화가 늘어났다는점이다. 이는 로케이션과 함께 부산에서스 튜디오 촬영을 하는 부산 올로케이션 영화가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로 그동안 부산영상위원회가 구축해놓은 체계적인 영화촬영 지원시스템과 영화촬영스튜디오 등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획·개발비지원에서 후반작업지원까지 제작 전 단계를 아우르며 펼치는 제작지원사업이 함께시너지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산이 로케이션 촬영유치와 스튜디오 사용이 역대 최고라 하여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다. 장편극영화의 부산 로케이션 촬영이 늘어나면서 부산은 현재 스튜디오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으로 스튜디오를 확보하지 못하여 부산 촬영을 포기한 영화도 여럿 있었다. 벡스코 전시홀과 대학교 방송스튜디오까지 영화팀에게 소개하였으나 촬영여건이 적합하지 못해 결국 부산에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최첨단 온셋사전시각화 설비를 갖추고도 전용 버추얼스튜디오가 없어 부산을 찾는 영화촬영팀과 스튜디오 대여 일정을 쪼개어가며 사용하고 있는것이 부산의 현실이다.
부산에서 영화산업이 시작될 수 있었던 것은 ‘로케이션 지원’이라는 콘텐츠가 새롭고 강력했기 때문이다. 별다른 산업적 기반이 없다. 해도 산, 바다, 강 등의 자연환경과 기존 시설을 활용하여 영화촬영이 가능한 로케이션이라는 근간에 무역전시관을 개조하여 만든 250평, 500 평의 스튜디오로 부산은 영화촬영도시로 성장해왔다. 그러나 증가하 는 로케이션을 산업으로 연착륙시키기 위한 촬영스튜디오, 오픈세트, 프로덕션사무실, 미술소품제작소 등의 세심하고 실질적인 촬영 인프라에 대한 개발과 업그레이드가 간과되고 있다. 최근 할리우드에서 각광 받고 있는 독일의 바벨스베르크와 체코의 바란도프 스튜디오는 최신 설비의 쾌적한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로케이션 및 프로덕션 서비스, 세트/소품의 프로덕션 디자인, 촬영/조명장비, 후반작업 등이 밀접하게 연계되며 지역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로케이션 촬영을 중심으로 영상산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영화촬영이 전무하던 부산은 이제 상시적으로 영화촬영이 이루어지는 영화 로케이션의 도시이다. 로케이션 편수가 늘어나는만큼 촬영과 관련된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영상제작 및 촬영과 관련된 연계 산업과 인력이 지역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 커다란 과제를 풀어야 한다. 자라나는 로케이션 촬영만큼 촬영 인프라와 지역의 연계산업도 같이 자라나야한다.
2014 로케이션지원 사업결산

<황제를 위하여>(2014)

<좋은 친구들>(2014)

<기술자들>(2014)
장편극영화 촬영편수 증가
장편극영화 35편은 국내 장편극영화 제작편수와 제작비가 급증했던 예외적 해인 2006~7년(43여 편 부산촬영)을 제외한 최고의 수치로 <황제를 위하여><좋은 친구들><연어><쓰리 썸머 나잇>과같은 중,소규모 제작비의 부산 올로케이션 영화와 <해무><타짜-신의 손><은밀한 유혹><극비수사><기술자들> 등과 같이 15회차 이상을 부산에서 촬영한 대규모 제작비의 영화가 증가한 덕분이다. 이렇듯 올로케이션을 포함한 15회차 이상의 영화가 증가한 것은 2011년도부터 실시된 영화 기획·개발 지원사업, 2012년도부터 시작된 영화(드라마) 제작진 숙소 지원사업(15회차 이상 부산 촬영작품에 숙소비용 지원), 2013년 결성된 투자펀드 부산영화 투자조합1호 등 다양한 제작지원사업이 올해부터 직접적으로 효과를 보인 이유가 크다.

<탁혼연맹>(2014)

<엽기적인 두 번째 그녀>(2014)
중국영화 등 해외영화 증가
여기에 올 한해 무엇보다 주목할사항은 중화권 영화의 부산촬영증가이다. 급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영화산업 현황을 그대로 반영한 듯 올 한해 부산을 찾은 중국영화는 <향기>(MuzeFilm&TVMedia), <탁혼 연맹>(동해영화그룹), <파풍>(옥토버픽처스), <아빠의 휴가>(DAANFilm) 등 4편으로 현재 부산에서 촬영 중인 한중 합작영화인 <엽기적인 두 번째 그녀>(북경마천륜문화전매)를 포함하면 5편에 달한다. 여기에 일본, 프랑 스, 미국, 뉴질랜드 등의 영화 및 다큐 멘터리 촬영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화권 영화의 부산촬영은 중화권에 부는 한국영화 콘텐츠의 판매 붐과 함께 한중 공동제작펀드 조성 등의 호재에 힘입어 당분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K7>광고
부산 랜드마크의 촬영지 부각
올해 부산에서 촬영된 주요 영상물은 <르노삼성 SM3/QM5><기아 K5/K7> <쉐보레 스파크><현대 투싼><토요타 캠리> 등 국내외 자동차 광고로 대부분이 부산 광안대교와 북항대교를 무대로 촬영될 만큼 자동차 광고의 러쉬를 이루었다. 가수 싸이 뮤직비디오<대디>도 해운대 요트경기장과 동백섬 등에서 촬영하는 등 부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CF, 뮤직비디오, 드라마 등을 통해 핫 플레이스로 꾸준히 소개되고 노출되고 있다. 이러한 CF 등의 영상물 촬영 증가는 2013년부터 급증한 것으로 이는 해운대 마린시티, 센텀시티 등에 밀집되어 있는 고층빌딩의 스카이라인과 광안대교, 북항대교 등 부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촬영지로서 이미 브랜드화 되었음을 반영한다고볼수있다.
기획개발단계 지원 기획
단계에서부터 부산촬영을 계획하도록 시나리오 및 트리트먼트를 심사하여 기획·개발비를 지원하는 영화 기획·개발 지원사업은 올해 총 89편이 응모하여 1단계 지원작 10편을 선정하였다. 이 중에 5작품을 2단계 및 BFC프로젝트 피칭참가작으로 선정하여 아시아필름마켓 기간동안 피칭행사를 개최하고 비즈니스 미팅을 실시하였다. 올해는 부산작품 <장님이 고친다>(김기훈 감독)가 BFC프로젝트 피칭작으로 선정되며 부산지역에서 활동하는 제작사 및 감독 작품의 기획·개발을 독려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부산을 소재로 한 영화를 개발하고 로케이션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해운대 지역의 호텔객실을 시나리오 집필 공간으로 제공하는 시나리오 창작공간 지원사업은 총 21편을 선정하여 지원하였으며 <아가씨>(박찬욱 감독), <마지막 퍼즐>(조의석 감독) 등이 제작준비중에 있다.
프리프로덕션·프로덕션단계 지원
2012년부터 실시된 영화(드라마) 제작진 숙소 지원사업은 총 2억 원의 예산으로 올해 12편의 영화에 지원하며 9월에 사업비를 모두 소진할 만큼 호응이 컸다. 부산에서 15회차 이상 촬영하는 작품에 최대 3천만원 한도로 숙박비의 50%를 지원하는 것으로 주요 지원작은 <해무><좋은 친구들><타짜-신의손><극비수사><탁혼연맹> 등이다. 2012년 기준 15회차 이상 촬영 작품이 8편이었던 것이 올해 17편으로 증가할 만큼 사업의 효과가 크다. 숙소 지원사업만큼 지원 금액이 크지 않지만 소소한 지원으로 효과를 크게 거두는 것이 프리프로덕션 스카우팅 지원사업이다. 촬영장소를 섭외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하는 영화·드 라마·다큐멘터리 등의 제작진에게 스카우팅 차량을 제공하는 프리프로덕션 스카우팅 지원은 올해 총 1천5백만원의 예산으로 총 29작품에 지원완료 하였다.

부산지역 영화제작 지원사업 및 인력양성
부산지역 영화제작 지원사업은 올해 5편의영화를선정하여 총 2억2천만원을 지원하였다. 장편극영화 <소시민>(김병준 감독/영화사 새삶/7천만 원), <운동회>(김진태 감독/영화사 질주/7천만 원), <파란 입이 달린 얼굴> (김수정 감독/냉이영화/4천만원)과 다큐멘터리 <그럼에도 불구하고>(김영조감독/월요일아침/2천만원), <밀양아리랑>(박배일 감독/평상필름/2 천만원)이 촬영완료 하였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부산지역 영화콘텐츠 기획 및 시나리오 창작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영화 시나리오 기획·개발 워크숍은 영화 <이웃 사람>을 연출한 김휘 감독을 강사로 약 30여 명의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을 선발하여 기본교육강좌 12강을 실시하였으며 8강의 실무강좌를 거친 10여 명은 팀별작업을 통해 시나리오 초고를 완성하였고 부산지역 장편 시나리오 매칭&피칭 사업에 당선이 되기도 하는 등 작은 성과를 거두었다.
마지막으로 2013년 결성된 부산영화투자조합1호의 투자활동도 활발했다. 부산촬영 50%이상 촬영하는 영화에 투자하는 조건으로 지금까지 <오피스>(홍원찬 감독/박성웅, 고아성), <엽기적인 두 번째 그녀> (조근식 감독/차태현,빅토리아), <쓰리 썸머 나잇>(김상진 감독/김동욱, 임원희) 등이 부산에서 촬영을 완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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