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설립 목적과 그 기대를 다짐하고자

다시 한 번 설립 목적과 그 기대를 다짐하고자

그때를 위해서 부산영상위원회는 다시 한 번 설립의 목적과 그 기대를 다짐하고자 한다.

잠 못 드는 월드컵의 새벽을 보내고 소망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낸 축구 국가대표팀의 무거운 어깨를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과연 어떤 누군가가 저들에게 무슨 자격과 논리로 공격할 수 있을까.

오늘의 경기결과는 단순히 오늘 하루의 결과가 아니라 어쩌면 우리의 수준과 그동안 들였던 노력의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결과에 관계없이 잘 싸워준 대표팀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축구에서 기인한 생각은 그간 부산영상위원회가 해온 지원사업들에 대한 반성으로 이어진다. 이에 이번호에는 지난 10여 년간의 지원사업 결과와 향후 방향과도 직결되는 부산영화의 현재를 살펴보고 새로운 영화 제작시스템을 찾기 위한 대담이 특집으로 실렸다.

이 대담에서 도출된 중요한 내용은 단순히 자금 지원으로 진행되었던 지원사업에 대한 새로운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부산 지역 영화인들이 자유롭게 그리고 심도 깊은 대화와 토론이 가능토록하는 환경과 지속적인 제작이 가능토록하는 자생적 시스템, 더불어 상 업영화에 접근 가능한 기획 등으로 의견이 모였다. 자세한 내용은 본문을 보시면 되겠다.

지난 2012년부터 2년이 넘는 시간동안 부산영상위원회와 동고동락하며 부산영화투자조합을 출범시키고 아시아영화학교를 출발시킨 부산광역시 영산산업 담당 김유진 사무관의 글을 위해 특별히 지면을 할애 했다. ‘문화행정’ 본연의 역할과 중요성을 확인시켜주었던 그녀와 함께 한번 더 일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한국축구가 축구 선진국을 이기기 위해서는 완비된 시설과 창의적 교육시스템 그리고 이를 이끌어주는 정책 등이 구비되어야 하며, 이 또한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조정해야 하는 지난한 작업이 될 것이다. 이런 축구의 현재와 마찬가지로 부산에서 영화를 산업적인 지점까지 도달하게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부산영상위원회의 지원사업 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산업 내 주요 종사자들과 교육환경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까지 모두가 어우러져야만 부산이 명실상부한 아시아영화영상 중심 도시로서 꿈을 꾸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때를 위해서 부산영상위원회는 다시 한 번 설립의 목적과 그 기대를 다짐하고자 한다.

b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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